[언론보도] 나사 연결식 보철물 사용… 임플란트 파손·잇몸 염증 걱정 던다
‘헤리 시스템’ 도입해 보철 제작… 음식물 잘 끼이는 단점 보완
지르코니아 재질로 부서짐 줄여 기존 시술 환자도 교체 가능해

헤리 시스템을 시술 중인 임종희 헤리치과 대표원장(큰 사진). 헤리 시스템 보철물(작은 사진 왼쪽)과 기존 보철물(작은 사진 오른쪽). 헤리 시스템으로 제작한 임플란트 보철물은 단단하면서도 색깔이 자연 치아와 비슷한 지르코니아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변형도 적다. / 헤리치과 제공
직장인 A씨는 치아가 흔들리고 아픈데도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과에 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가 더 흔들리는 바람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줄어드는 지경이 돼서야 치과를 찾았다.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어금니 주변 치조골이 녹아내려 임플란트 치료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치과를 일찍 찾아 치료를 받았더라면 임플란트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젠 시기를 놓쳤다는 얘기였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대상자가 만 70세에서 만 65세 이상 시니어로 확대됐다(1인 2개 제한). 2018년 7월부터는 만 65세 이상 시니어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경우 본인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로 줄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가 A씨처럼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에 검진을 미루다가 치료 시기를 놓친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방문해야 각종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치료 시기 놓치면 임플란트 불가능
상황에 따라서는 자연치아를 유지하는 것보다 문제 있는 치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 치아는 다른 건강한 자연치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충치가 잇몸 밑 부위까지 내려가 치아뿌리까지 녹아내린 경우나 잇몸병에 걸려 주위 잇몸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문제 치아를 유지하면 해당 부위의 치조골이 소실돼 추후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골 이식 등 추가적인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충치 또는 잇몸병으로 인해 예후가 좋지 않은 치아가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에 의해 임플란트로 수복하기로 했다면, 당장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주변 치아를 살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예후를 예측할 수 없는 치아에 대한 치료 비용, 주변 치아에 추가로 문제 발생 시 드는 치료 비용까지 생각해 보면 오히려 해당 치아에 대한 임플란트 치료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보철물 단점 보완한 ‘헤리 시스템’
다만 지금까지는 임플란트 치료 후 보철물이 부러지거나 탈락하고 음식물이 끼면서 잇몸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등 문제가 있었다. 최근에는 이를 해결하고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 개발된 보철물 시스템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헤리 시스템(HERI system)이라는 임플란트 보철물이다.
헤리 시스템으로 제작한 임플란트 보철물은 나사 연결식이라 갑작스럽게 임플란트 보철물이 탈락할 위험이 없다. 치과용 시멘트를 사용하는 접착식 임플란트 보철물과 다른 점이다. 임플란트 주변에 음식물이 끼더라도 헤리 시스템으로 제작한 임플란트 보철물은 진료실에서 바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임플란트 보철물은 잇몸 아래부터 지르코니아로 돼 있다. 지르코니아는 자연치아 색깔과 비슷한 보철 재료로, 금속이 노출되지 않아 자연스럽다. 또 지르코니아는 매우 단단하므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임플란트 보철물의 파절로 인한 재(再)제작 가능성도 줄였다.
헤리 시스템은 지난 2015년 국제치과보철학회 발표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고 이듬해 특허 출원을 했다. 2017년 치과 의사들에게 헤리 시스템에 대한 강연회를 시작했으며 헤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치과가 늘고 있다. 환자들이 각 지역에서 헤리 시스템으로 제작한 임플란트로 시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방식으로 임플란트를 한 환자들도 헤리 시스템 시술로 임플란트 보철물의 교체할 수 있다. 임종희 헤리치과 대표원장은 “이미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헤리 시스템을 선택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